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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DEX 2019에서 시범비행 중인 LAH 2호기의 모습. ⓒ계동혁

​우리나라의 자주국방 능력은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있다. 보병용 소화기부터 전차와 전투기는 물론 군함, 최첨단 미사일까지 직접 생산하고 자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회전익기 개발 분야에서도 우리나라는 이미 한국형 기동헬기(Korean Utility Helicopter, 이하 KUH)인 수리온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실전배치 중이며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재 두 번째 국산헬기인 소형무장헬기(Light Armed Helicopter, 이하 LAH)를 개발 중이다. 

 

공격헬기가 ‘하늘의 중기병(重騎兵)’이라 한다면 LAH 혹은 경공격헬기는 ‘하늘의 경기병(輕騎兵)’이라 할 수 있다. LAH는 공격헬기에 비해 무장은 상대적으로 빈약하지만 우수한 기동성과 다재다능한 범용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격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숫자의 LAH를 실전 배치할 수도 있다. 

LAH의 탄생과 개발

 

지난 2011년, 방위사업청은 대형공격헬기는 해외에서 직도입 하고 LAH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는 방식으로 회전익 전력획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 결과 대형공격헬기로 선정된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36대가 2017년까지 전력화되었다. LAH는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EC155를 모체로 2015년 6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2016년 8월 기본설계를 완료했고 2018년 5월부터 시제기 최종 조립을 시작해 동년 12월 그 결과물인 시제 1호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초도비행은 2019년 7월 4일 성공했고 개발완료는 2022년 1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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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초기 공개된 LAH 실물모형과 서울 ADEX 2019에서 지상 전시된 LAH 002호기는 외형, 무장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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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발되고 있는 LAH는 500MD 토우(TOW) 무장형(일명 Defender)과 AH-1 같은 육군의 노후공격헬기는 물론 500MD 기본형, UH-1 일부와 Bo-105 같은 기종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현재 육군은 214대의 LAH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향후 실전 배치된 LAH는 육군의 ‘하늘의 경기병’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ADEX 2019에서 기동성 과시한 LAH

 

굳이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 같은 고사성어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지난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se Exhibition 2019, 이하 서울 ADEX 2019)에서 선보인 LAH 시제 2호기의 멋진 시범비행은 수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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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DEX 2019에서 민첩한 기동성을 과시한 LAH 2호기의 모습 . ⓒ 계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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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 ADEX 2019에서 모습을 드러낸 LAH는 그간 육군에서 운영한 500MD와 Bo-105보다 2배 정도 큰 동체가 특징인데 이것은 LAH의 원형이 바로 4.9톤 급 EC155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500MD의 자중은 0.67톤에 엔진 추력은 420shp 엔진 하나, Bo-105의 자중은 1.3톤에 엔진 추력은 420shp 엔진 두 개인 반면 LAH는 1024shp 엔진 두 개로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것은 이름만 LAH 일뿐 실제로는 중형무장헬기로 보아도 무방하다는 뜻이며 기존 500MD와 Bo-105보다 더 많은 무장을 장착하고, 더 오랫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시범비행 중 LAH는 큰 동체에 어울리지 않는 민첩한 기동성으로 관람객들은 물론 전시장을 찾은 군 관계자, 언론 및 군사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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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와 LCH는 성능과 비행안전성이 검증된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EC155B1 헬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 에어버스헬리콥터(www.airbus.com)

​​

왜 소형무장헬기인가?

 

현대전에서 육군이 보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항공자산은 바로 대형공격헬기다. 문제는 대형공격헬기의 높은 획득 및 운용/유지비로 인해 충분한 숫자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 수송용 소형헬기에 각종 무장을 장착한 소형무장헬기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더욱이 소형무장헬기는 점점 더 대형화되고 있는 대형공격헬기를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이미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형공격헬기와 소형무장헬기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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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AH-64E 가디언 아파치 대형공격헬기는 하늘의 중기병(重騎兵)이라 할 수 있으며, 

유일한 약점은 높은 획득 및 유지비로 인해 충분한 숫자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뿐이다. ⓒ 계동혁

물론 처음부터 전투를 목적으로 개발된 공격헬기에 비해 범용기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무기로 무장하는 소형무장헬기의 전투능력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최첨단 유도무기의 발전과 정밀조준/유도장비의 경량화/소형화 덕분에 소형무장헬기로도 필요할 경우 직접 표적을 공격하는 등 공세적 성격의 운용이 가능해지고 있다. 또한 무기체계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대형공격헬기의 치명성 못지않게 소형무장헬기의 범용성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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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발되고 있는 LAH는 500MD 기본형은 물론 500MD 토우(TOW) 무장형,

AH-1 같은 육군의 노후공격헬기를 대체하게 된다. ⓒ 계동혁

국산화와 수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EC155를 기반으로 소형민수헬기(Light Civil Helicopter, 이하 LCH)와 동시에 개발되고 있는 LAH는 범용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LAH는 LCH와 동체를 비롯한 62%의 부품 호환성을 통해 개발비는 물론 양산 가격과 향후 후속 군수지원, 운용유지비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AH의 양산이 종료된 이후에도 LCH의 생산라인은 유지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후속 지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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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용인 LAH(왼쪽 사진)와 민수용인 LCH(위 사진)는 동시에 개발되고 있으며,62%의 부품 호환성을 통해

향후 후속군수지원, 운용유지비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 LAH : 계동혁(왼쪽) / LCH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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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발비를 절감하고 국내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는 물론 경제성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현재 LAH 개발에는 230여 개의 국내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LAH를 구성하는 180여 개의 주요 구성품의 70% 이상이 국내 개발 및 구매로 이뤄질 계획이다. 30개의 대학과 연구기관도 참여해 국내 헬기 개발 핵심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 초도비행 및 비행시험 등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LAH와 LCH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LAH와 LCH를 통해 국산화와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작성자 동고동락/글 : 계동혁 군사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