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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의 핵심 무기 ‘전차’

한국 전차 역사는 1970년대

M48A3K, M48A5K로 시작

1980년대 더 작고 가벼운 K1 전차 탄생

 

K1 시리즈 잇는 K2 전차

선진국과 견줘도 손색 없어

美 군사 매체 ‘세계 전차 순위 1위’ 선정

미래엔 무인화 전차로 발전 가능성 커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미래전의 개념은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전쟁의 수행방식이 변한 현재 가장 각광을 받는 무기체계는 바로 정밀타격무기와 드론 등 무인체계다. 하지만 지상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지역을 점령하고 확보해야 하는 지상군의 특징은 변함없다. 전차가 여전히 핵심전력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난 2번의 연재에서 국방일보와 방위사업청은 미래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드론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 회차에서는 ‘지상전의 왕자’라고 불리며 전장에서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전차를 다루고자 한다. 지금부터 전차의 역사와 우리 군의 전차 획득 과정, 앞으로 등장할 미래 전차의 모습을 알아보자.  

세계 최초의 전차는 고대 이집트와 히타이트 사람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타이트는 기원전 1700~1200년 지금의 터키를 중심으로 큰 세력을 형성했던 제국이다. 히타이트 사람들은 특히 전쟁에서 전차를 잘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집트·히타이트군은 말이 끄는 전투 마차 형태의 전차를 사용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연기관을 장착한 전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1차 세계대전이다. 당시 영국군은 MARK1 전차를 처음으로 전장에 투입했다. 2차 세계대전에서는 ‘전격전이라는 전술개념과 함께 독일군을 중심으로 기동력이 향상된 전차가 등장했다. 전차·항공기 등 우수한 기동력을 갖춘 장비로 적 후방 깊숙이 기동해 적을 심리적·물리적으로 마비시키는 전격전은 지상전 수행개념을 크게 변화시켰고 전차는 지상군의 핵심 무기체계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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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한국형 전차인 K2 흑표 전차가 야지기동훈련에서 도약으로 호를 극복하고 있다.

K2전차는 보기륜(바퀴) 독립통제 현수장치를 장착해 산악이 많은 한국 지형에서 탁월한 기동성능을 발휘한다. 조종원 기자

 

 

 

M48부터 K2까지… 한국 전차의 역사

 

우리 전차의 역사는 1970년대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M계열 전차를 한국형으로 개조한 M48A3K 전차와 M48A5K 전차로 시작됐다. 정부는 1980년대 들어 미국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한국형 전차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형 전차는 GDLS(General Dynamics Land System)사에서 만든 M1 전차와 겉은 비슷하지만 우리 지형과 군의 요구사항에 맞춰 더 작고 가벼운 형태로 설계됐다. 이렇게 탄생한 K1 전차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는 의미로 ‘88전차’라는 별칭이 붙었다.

 

K1 전차는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지금까지도 육군과 해병대 기갑 전력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K1A1 전차는 2000년대 초반 전력화된 K1 전차의 첫 성능개량 버전이다. 북한이 125㎜ 활강포를 장착해 화력을 키운 T72 전차를 도입하면서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K1 전차의 주포를 120㎜ 활강포로 교체하고 한국형 복합장갑(KSAP·Korean Special Armor Plate)으로 방호력을 업그레이드 했다.

 

K1·K1A1 전차의 성능을 개량한 K1E1·K1A2 전차에는 실시간 전장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전장관리체계가 장착됐다. 또 조종수 열상카메라와 전·후방 감시카메라를 통해 승무원이 눈으로 관측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변의 위험 상황을 쉽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K1E1 전차는 다시 노후화된 포수조준경을 교체하고 냉방장치 등을 추가 장착한 K1E2로 업그레이드 됐다. 방사청은 K1A2전차에 가상 및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전장인식 장치, 능동방호장치 및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을 장착한 K1A3 전차의 성능개량을 추진할 예정이다.

 

K1 시리즈의 뒤를 잇는 K2 전차는 우리에게 ‘흑표전차’로 잘 알려져 있다. K2 전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주력 전차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Military Watch Magazine)은 지난달 K2 전차를 세계 전차 순위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K2 전차는 1500마력 파워팩을 기반으로 보기륜(바퀴)이 독립적으로 통제되는 현수장치를 장착해 한국 지형에서 탁월한 기동성능을 발휘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적 위협이 탐지되면 실시간으로 인접 전차에 경보를 전파하고 능동방호장치를 작동시켜 승무원의 생존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주력전차(MBT) 차체를 활용하지만 임무의 성격에 따라 정비 및 기동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파생형 전차들도 있다. 대표적인 무기체계가 구난전차, 교량전차, 장애물개척전차이다. 구난전차는 K1 전차의 차체에 크레인과 윈치(Winch·원통형 드럼에 와이어를 감아 도르래를 이용해 중량물을 높은 곳으로 들어 올리거나 끌어당기는 기계)를 장착해 고장 난 전차를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교량전차는 60톤까지 견딜 수 있는 교량을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어 산악 및 하천 장애물이 발달한 우리 지형에서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최근 개발된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제거쟁기, 굴삭팔을 장착한 지뢰제거 전용 장비로서 장애물 극복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사 선진국인 미국, 독일, 영국 등도 주력전차 차체를 활용한 파생형 전차를 개발·활용하고 있다. 

 

 

‘지상전의 왕자’ 전차의 미래는?

 

최근 전쟁에서는 인명 손실 최소화를 중요한 전략개념으로 설정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 전차는 승무원이 직접 탑승하지 않고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인화 전차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국방기술품질원에서 발간한 세계주력전차 획득동향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전자기포(레일건), 스텔스 기능, 능동방호장치 장착 등을 통해 전차의 핵심 성능 지표인 기동력, 화력, 생존력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흔히 전차를 ‘지상전의 왕자’라고 한다. 지상전을 수행함에 있어서 전차만큼 효과적인 무기체계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역을 점령해야 하는 지상군의 특성상 전쟁에서 전차가 차지하는 위상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전차의 성능개량과 미래 전차 개발을 통해 확보될 핵심기술은 국방과학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군수산업 기반을 유지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 최신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전차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전력화해 방위산업 발전은 물론 우리 군이 미래 전장에서도 적을 압도하는 선진강군으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