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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이 처음 개발한 155mm/L45 견인포 G5 루이퍼드 <출처 (cc) Bob Adams at wikimedia.org>

 

 

개발의 배경

 

현재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다양한 무기를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화포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 남아공이 화포 선진국이 된 것은 주변국과의 분쟁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하여 필요한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1910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에도 영국군의 교리와 장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고, 1960년대 초반까지도 1940년대 생산된 영국제 화포를 대량 운용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GV(Geskut, Veld, 영어 Gun, Field)1으로 명명한 최대 사거리 12,500m의 QF 25 파운드 포와 GV2로 명명한 최대 사거리 16,550m의 BL 5.5인치 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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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군이 1960년대까지 운용한 영국제 QF 25파운드 포인 GV1 <출처 : Public Domain>

 

 

하지만, 이런 화포로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주변국과의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남아공군(SADF)은 1966년 8월부터 시작된 위임 통치하고 있던 북쪽의 남서아프리카(현재 나미비아) 반군인 나미비아 인민해방군(PLAN, People's Liberation Army of Namibia)과 나미비아 독립전쟁으로도 불리는 남아프리카 국경전쟁(South Africa Border War)을 시작했다.

이 전쟁은 남아공이 PLAN을 지원하고 있던 앙골라와 잠비아까지 공격하면서 규모가 커졌고, 여기에 더해 소련과 쿠바도 PLAN에 군사 고문단을 파견하고 무기를 지원했다. 소련과 쿠바가 공급한 M45 130mm 견인포는 최대 사거리가 27.5km였고, 한 번에 대량 화력 투사가 가능한 다연장 로켓에도 대응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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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스라엘에 도입되어 GV4로 불린 이스라엘 솔탐의 M71 155mm 견인포

<출처 (cc) Ido Stern at wikimedia.org>

 

 

1968년에 새로운 화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1973년에 포병 장비 현대화 요건이 정리되었다. 1974년, 프로젝트 보아스(Boas)라는 이름으로 육군 화포 현대화 사업이 시작되었다.

 

우선, 신형 견인포가 개발되기 전까지 사용할 화포가 도입되었다. 프로젝트 보아스의 첫 단계로 이스라엘이 중동전 당시 노획한 소련제 M46 130mm 견인포 6문을 도입했다. 그 후 이스라엘 솔탐(Soltam)에서 M71 155mm 견인포 32문을 도입했고, 나중에 GV4로 명명했다. M71 도입 사업은 프로젝트 버로우(Burrow)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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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 개발에 기반이 된 캐나다 SRC의 GC-45 155mm 견인포, 사진은 미 육군 포병 박물관에 전시된 GC-45의 이라크판인 GHN-45

<출처 (cc) Sturmvogel 66 at wikimedia.org>

 

 

소련제 M45과 솔탐 M71 견인포를 제공한 이스라엘은 남아공이 인종 차별 정책으로 국제적인 경제 및 군사 제재를 받고 있을 때 여러 군사 협력을 통해 남아공의 무기 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외에도, 프로젝트 셔벳(Sherbet) I을 통해 제랄드 불(Gerald Bull) 박사가 이끄는 캐나다의 스페이스 리서치 코퍼레이션(Space Research Corporation, SRC)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쓰였던 미국제 M2 롱톰(Long Tom) 견인포 6문을 도입하여 GV3로 명명했다. 이때 프로젝트 셔벳 II와 고스트(Ghost)를 통해 M57 구경 일치 사거리 연장탄(Extended Range Full Bore, ERFB)과 M11 장약도 도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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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 시제품 <출처 : secretprojects.co.uk>

 

 

1976년 7월, 프로젝트 셔벳 III라는 이름으로 155mm/L45 견인포를 개발하는 사업이 시작되었다. 개발은 1963년부터 UN이 남아공 정부에 무기 금수 조치를 내리자 자체 무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발족한 국영 암스코어(Armscor)의 자회사인 리틀턴 엔지니어링 웍스(Lyttelton Engineering Works, 현 데넬 랜드 시스템 Denel Land Systems)가 담당했다.

 

신형 화포 개발을 위해 기존의 화포를 분석했지만, 외부의 도움도 있었다. 앞서 M2 롱톰 견인포를 공급한 캐나다 SRC는 1970년대 초반부터 수출용으로 GC-45라는 155mm/L45 견인포를 개발 및 수출하고 있었다. GC-45는 불 박사가 설계한 ERFB 베이스 브리드(Base Bleed, BB)탄을 사용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39.6km에 달했다.

 

암스코어는 SRC로부터 GC-45 7문, 관련 기술 자료를 도입했고, 자체 생산할 포를 위한 곡사포신들과 ERFB탄 30,000발도 함께 구매했다. 도입된 GC-45 곡사포는 여러 가지 시험을 거쳐 남아공산 곡사포 개발의 토대를 제공했다.

 

암스코어는 신형 견인포의 방열과 이동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소형 보조발전기(APU)를 달았다. 그리고, 포가 위에서 포만 좌우로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새로 설계된 제퇴기(muzzle braker)를 달았다. 이 밖에도 암스코어는 신형 견인포에 필요한 신관, 장약, 포탄 등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결과 GV5, 그리고 아프리칸스어로 표범을 뜻하는 루이퍼드(Luiperd, 영어 Leopard)라는 신형 155mm/L45 견인포 첫 3대가 1982년 5월에 포병대에 인도되었다. GV5를 장비한 첫 부대는 1985년 10월에 창설되었다. 1992년부터는 새로 설립된 국영 방위산업체 데넬(Denel)의 자회사인 데넬 랜드 시스템(Denel Land Systems)이 생산과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명칭도 GV5에서 G5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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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육군이 운용 중인 G5 견인포 <출처 : reddit.com>

 

 

G5는 SADF에 이어 1994년 새로 창설된 남아공 국가방위군(South African National Defence Force, SANDF)에서도 운용되고 있다. 칠레, 이란, 이라크, 말레이시아, 카타르에 수출하기도 했다.

 

G5는 개량 작업도 몇 차례 이루어졌고, 2002년에는 포신을 52 구경장으로 교체한 G5-2000이 개발되었고, 나중에 G5-52로 재명명 되었다. G5는 남아공이 생산한 첫 곡사포이면서, 이후 G6, T5, T6 자주포로 이어지면서 남아공을 화포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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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된 상태의 G5 견인포 <출처 : fas.org>

 

 

G5는 서방권 표준 규격인 155mm 포탄을 발사하는 45 구경장의 견인포다. G5의 구경 155mm, 포신은 길이 6.975m, 약실 용량 23리터다. 포 전체는 견인 시 길이 9.1m, 폭 2.5m, 높이 2.9m지만, 방열 시 폭은 8.4m, 높이 4.5m이며, 전체 중량은 13.7톤이다. 52 구경장 포신을 채택한 G5-52는 포신 길이가 8.06m로 길어지고, 약실 용량이 25리터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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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부 근접 사진 <출처 : saairforce.co.za>

 

 

G5의 포신 부앙각은 -3 ~ + 75도이며, 좌우 편각은 부앙각 15도 이하일 때 84도, 15도 이상일 때 65도다. G5의 발사 속도는 처음 15분간은 분당 3발이며, 이후 한 시간 동안 분당 2발로 발사할 수 있다. 포신 끝에는 제퇴기가 있으며, 발사 후 자동으로 열리는 포미는 슬라이드 방식이며 오른쪽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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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기를 열고 들여다본 G5의 포신 내부(좌)와 포신 온도 경보기(우) <출처 : saairforce.co.za>

 

 

탄약이 장전된 후, 포탄 이송판에 함께 붙어 있는 장전용 암(Arm)이 작동하여 포구에 밀착시키고 그 후 장약이 장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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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직후 열린 포미 폐쇄기 <출처 : saairforce.co.za>

 

 

포미 왼쪽에 조준경과 화력통제 컴퓨터가 위치한다. 조준경은 광학-기계 파노라마식 조준경과 직사를 위한 텔레스코픽 조준경을 장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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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고각 조종과 조준이 이루어지는 좌측 모습 <출처 : scalemodeler.co.za>

 

 

포는 차량에 의해 견인되지 않고도 보조동력장치(APU)를 사용하여 자체 이동이 가능하다. APU는 79마력(59kW)의 공랭식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지면에서 16km/h, 모래 위에서 4km/h의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APU의 전방 오른쪽에 운전석, 오른쪽에 엔진실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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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의 주요 특징인 제한적인 자체 주행이 가능한 APU <출처 : scalemodeler.co.za>

 

 

APU는 측면과 전면 경사 30%를 극복할 수 있으며, 단단한 지면에서 20m, 모래 위에서는 30m의 회전 반경을 가진다. 차량으로 견인 시에는 차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도로에서 90km/h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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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모델의 APU 모습 <출처 : scalemodeler.co.za>

APU 덕분에 방열 시 가신으로 불리는 포 다리를 벌리고 닫기 그리고 발톱을 박는 작업을 요원들이 수작업으로 할 필요가 없다. APU 덕분에 방열과 철수를 각각 2분 안에 마칠 수 있다. 포 다리에는 견인 시 사용하는 보조 바퀴가 각 1개씩 달려 있으며, 방열 시에는 위로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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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U를 사용하여 이동하는 G5 <출처 : saairforce.co.za>

 

 

G5의 최대 사거리는 HE탄 사용 시 30km, ERFB-BB탄 사용 시 40km, 그리고 V-LAP탄 사용 시 50km에 달한다. G5-52는 2006년 4월 암스코어의 시험장에서 로켓추진탄의 일종인 V-LAP 탄을 사용하여 75km의 사거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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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의 장약과 포탄 <출처 : scalemodeler.co.za>

ERFB탄 종류 가운데 고폭탄(HE)은 중량 45.5kg, 충진제는 RDX/TNA 또는 TNT 8.7kg이며, HE 베이스 브리드탄은 중량 45.7kg에 충진재 중량 10.9kg, 연막탄은 중량 45.7kg, 충진재 중량 10.9kg이다. 장약은 모듈식(bi-modular)으로 목표 사거리에 따라 조합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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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포다리에 연결된 유압 실린더(좌)와 컴퓨터화된 신관 설정기(우) <출처 : scalemodeler.co.za>

 

 

G5의 화력 통제 장비에는 EMVA Mark 10B 포구 속도 측정기, S700 기상관측기, AS 80 포병화력 통제 시스템이 포함되며, AS 2000 화력 통제장비가 나중에 통합되었다. 방열 및 항법 시스템에는 링 레이저 자이로와 조이스틱으로 컨트롤 가능한 자동 방열 시스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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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텔 포병관측차량 <출처 : saairforce.co.za>

 

 

포병 관측을 위해서 휴대용인 기본형 포병 관측 시스템과 라텔 장갑차 후방에 신축식 주야간 관측 장비를 탑재한 성능 향상형 포병 관측 시스템을 사용하며, 벌쳐(Vulture) 무인항공기(UAV) 관측 시스템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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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의해 견인 중인 G5. 포신을 180도 뒤로 돌리고 있다. <출처 : mastergunner.net>

 

 

G5 운용 인원은 8명이지만, 나중에 6명으로 줄어들었다. G5는 이동 시에는 포신의 방향을 180도 회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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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후방에서 바라본 견인 대기 상태의 G5 <출처 : saairforce.co.za>

 

 

 

운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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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육군의 G5 사격 훈련 <출처 : primeportal.net / photo by Chris Baxter>

 

 

G5는 남아공 육군이 72문을 도입했지만, 현재 6문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보관 중이라고 알려졌다. 데넬은 생산 시기별로 몇 차례 개량을 거쳤고, 최종 생산분은 Mark 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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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박물관에 전시된 이라크에서 노획한 G5 <출처 : armedconflicts.com>

 

 

G5는 일부 국가에 수출도 되었다. G5를 도입한 국가는 이란(30문), 이라크(약 100문), 카타르(12문), 말레이시아(28문), 그리고 칠레(25문)로 알려져 있다. 이란과 이라크는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사용했고, 이라크는 2003년 이라크전 이후 모두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도 PzH 2000 자주포를 도입하면서 퇴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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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폭풍 작전 당시 이라크군이 유기한 G5 견인포 <출처 : Public Domain>

 

남아공은 G5가 완성되기 전인 1982년부터 앙골라와의 전쟁에 동원했다. 1987년 8월에는 앙골라에서 자신들이 지원하고 있던 UNITA가 공산계열 FAPLA에 밀리자,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고, 이때 G5로 화력을 지원했다.

 

 

변형 및 파생형

 

G5 : 프로젝트 셔벳 III를 통해 캐나다 SRC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155mm/L45 견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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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 사격 중인 G5 <출처 : mastergunner.net>

 

 

G5-52 : G5-2000으로 불렸던 155mm/L52 견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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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육군의 G5-52 <출처 : globalsecurity.org>

 

 

G6 : G5와 거의 동시에 개발된 G5의 포를 탑재한 차륜형 자주포. OMC 6×6 차량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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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 견인포의 자주화 버전인 G6 <출처 (cc) DanieVDM at wikimedia.org>

 

 

G6-52 : G6에 G5-52를 탑재한 차륜형 자주포

 

T5 콘도르(Condor) : G5를 타트라(Tatra) 8X8 트럭에 탑재한 차륜형 자주포 

 

T5-52 : G5-52를 탑재한 차륜형 자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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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52 트럭형 자주포 <출처 : defenceindustry.co.za>

 

제원

 

구분 : 견인포

개발사 : 남아공 리틀턴 엔지니어링 웍스(Lyttelton Engineering Works, 현 데넬 랜드 시스템 Denel Land Systems)

구경 : 155mm/L45

길이 : 9.1m(견인 시) / 6.975m (포신만)

폭 : 2.5m(견인 시) / 8.4m(방열 시)

높이 : 2.9m(견인 시) / 4.5m (방열 시)

중량 : 13.7톤

포신 부앙각 : -3 ~ + 75도

포신 편각 : 84도(부앙각 15도 이하) / 65도(부앙각 15도 이상)

발사 속도 : 3발/분(최고) / 2발/분(지속)

사거리 : HE탄 : 30km, ERFB-BB탄 40km, V-LAP탄 50km

장약 : M91 / M92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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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호 | 군사 칼럼니스트

 

 

오랫동안 군사 마니아로 활동해오면서 다양한 무기 및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입수해왔고, 2013년부터 군사커뮤니티 밀리돔(milidom)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 기술>, 국방홍보원 <국방저널> 등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고, 기타 매체들에도 기고하고 있다.